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물가 시대에 뜨는 제품이 있습니다. <br> <br>작은 흠집이나 손상은 있지만, 가격이 훨씬 저렴한 '리퍼' 제품인데요. <br><br>가전 같은 공산품은 물론, 못난이 농산물도 인기입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. <br> <br>TV,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부터 주방용품과 생활 집기까지 최대 70% 할인해 판매 중입니다. <br><br>포장이나 라벨이 손상됐거나 전시용으로 사용된 이력이 있지만, 성능에는 이상이 없는 '리퍼' 상품들입니다.<br><br>이 청소기를 보시면 먼지통 쪽으로 작은 흠집들이 나 있는데요. <br> <br>60% 이상 저렴하게 할인해 판매하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한쪽에서는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.<br> <br>[김순희 / 서울 강북구] <br>"가격이 저렴해서 좋은 것 같고, 성능도 별 차이도 없고." <br> <br>이들 제품은 소비자들을 만나기에 앞서 전문가들의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치는데 필요한 경우 부품도 교체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렇게 잘 되는지 확인한 다음에 매입을 하고 있어서, 걱정없이 쓰실 수 있고요." <br><br>리퍼 제품의 인기는 식품 전반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.<br><br>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던 '못난이' 과일과 채소들이 이제는 일반 상품보다 30% 가량 저렴한 가성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마트 이용객] <br>"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잖아요. 이건 저렴하니까 완전 상하지만 않고 망가지지만 않았으면 잘 먹을 것 같아요. <br> <br>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주부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리퍼 제품과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 <br>"고물가와 불경기에 소비자들이 시달리면서 겉모습은 약간의 흠이 있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내용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구매하는 전략이 (늘고 있다)." <br> <br>2017년 100여 곳에 불과했던 전국의 리퍼 전문 매장도 7년 만에 400여 곳으로 4배 넘게 증가한 상황. <br> <br>가성비 제품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김태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
